최근 그런 결석 전화가 많다, ‘아이가 눈곱감기에 걸려서요‘. 처음 이 병명을 들었을 때는, 눈병인 줄만 알았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하듯이, 눈곱이 많이 끼는 안구질환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가 서서히 지나가면서 마스크도 많이 벗고, 예전만큼 손소독을 철저히 하지 않으니, 결막염과 비슷한 그런 눈병이 유행인가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눈이 약한 편이라, 어릴 때부터 피곤하거나 아프면 바로 눈으로 증상이 왔다. 유행성 결막염에도 잘 걸리는 편이고, 조금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무리하면 다래끼가 바로 생긴다. (다래끼 때문에 눈을 짼 것만 벌써 3-4번에 이른다.)
어쨌든 그래서 나는 <눈곱감기>라는 게 결막염의 한 종류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게 아니었다.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감기의 일종이었던 것! (뭐, 결론적으로는 결막염도 아데노바이러스의 다양한 증상 중 하나긴 하다.)
눈곱감기라는 별명에서의 메인 포인트는, <감기> 였다. 세상에나.
그래서 조금 뒷북 같지만, 나 같은 사람(있을까?)들을 위해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란?
아데노바이러스는 DNA를 가진 바이러스로, 사람과 동물에 감염을 일으키는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 위장관 감염, 결막염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바이러스이다.
아데노바이러스의 발견과 그 유래
아데노바이러스는 1953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초기에는 각각 다른 바이러스로 알려진 여러 형태의 바이러스들이 아데노바이러스라는 통칭으로 분류되었다. 이후 연구를 통해 다양한 아데노바이러스 형태가 발견되었으며, 현재까지 약 60여 종류의 아데노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
이 중에서도 대부분의 감염은 아데노바이러스 3, 4, 7, 14, 21이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아데노바이러스 3과 7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종류다. 아데노바이러스 14는 최근에 발견된 종류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데노바이러스의 주요 증상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콧물, 구토, 설사 등 다양하다. 호흡기 감염의 경우,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비인두부, 기관지, 폐 등 호흡기 관련 부위에 감염을 일으킨다. 또한, 결막염이나 위장관 감염의 경우 해당 부위(눈이나 위장)에 감염을 일으킨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기와 유사하며, 중증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만성적인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합병증의 위험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아데노바이러스의 별명이 <눈곱감기>인 이유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가 눈 주위에 발생하는 결막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막염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데노바이러스를 일반적으로 <눈곱감기>라고 부른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의 기간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의 기간은 증상이 나타난 후 약 1주일 정도다. 그러나 증상의 정도나 감염된 부위, 체력 등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일상 생활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주로 걸리는 연령층
아데노바이러스는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발생하는 감염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학교나 어린이집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 전파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으며, 성인이나 노인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의 원인
아데노바이러스는 감염자나 이미 감염된 사람의 비말, 침,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예를 들어, 기침을 하는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오염된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오염된 물체나 음식을 통해 소화기관으로 진입하여 위장관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아데노바이러스의 치료법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의 치료는 대부분 증상 완화와 대증치료에 초점을 맞춘다. 증상 완화를 위해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열이 있는 경우 해열제를 처방하며, 통증이나 인후통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나 목을 가라앉히는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좋은 음식
아데노바이러스에 좋은 음식은 주로 영양가가 풍부하고 소화가 쉬운 음식이다.
감염으로 인해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너무 질긴 음식이나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과일과 야채, 죽, 수프 등은 영양소를 공급하면서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는 좋은 선택이다. 또한, 비타민 C를 포함한 과일이나 채소, 영양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닭고기, 생선, 우유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데노바이러스 예방법
아데노바이러스의 예방은 주로 개인 위생 수칙과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주 손 씻기: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자.
-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습관을 줄여보자.
- 기침, 재채기 시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기: 바이러스를 포함한 분비물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 함께 사용하는 물건의 위생 유지: 수건, 세면도구, 식기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철저히 위생을 유지해야 한다.
- 백신 접종: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을 위해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 환기와 청결한 환경 유지: 실내를 자주 환기하고, 깨끗하게 청소하여 바이러스의 번식과 전파를 억제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로 새로운 병에 대해 더 민감해진 느낌이다. 이전엔 그냥 새로운 감기의 이름은 늘 <독감>이었던 것 같은데, 이젠 이렇게 별명까지 생긴다.
코로나가 망쳐놓은 우리의 면역력을 잘 올려보자. 그래야 이런 자잘한 녀석들이 들어왔을 때 잘 싸워낼 수 있으니.
사실 매번 병에 관해 포스팅 하면서 해당 병에 좋은 음식을 함께 정리해서 올리고는 있는데, 소화관련 질병이 아닌 감기 같은 경우엔, 그냥 잘 먹고 잘 자는 게 제일이다.
문제는 우리의 삶이 아플 때 내 맘대로 잘 먹고, 잘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지. 참 아이러니하다, 다 내가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짓인데, 정작 아플 때는 이 악물고 약 털어넣으며 버텨야 하다니.
언젠가 우리 모두 쉬고자 할 수 있을 때 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어디든 훌쩍 떠나고자 할 때 그 때 바로 떠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오늘도 이만,
통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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