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벨1 버스, 출근길 그리고 행복한 나 간만에 혼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출근을 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봄바람이 머리칼을 스치는 것을 느꼈다. 약간 기분이 업되어 빠른 걸음으로 걷자 살짝 더워지기 시작했고, 눈 앞에서 타야할 버스가 지나갔지만 상관 없었다. 다음 버스를 타더라도 출근은 여유있었고 버스를 타서 앉으면 열기는 금세 식을 것이었다. 어릴 땐 버스를 싫어했다. (물론 지금도 버스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싫어하진 않는다. 하지만 버스는 늘 내겐 차선책이긴 하다.) 내가 내려야 할 곳에서 미리 벨을 눌러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무시무시한(?) 일이었다. 벨을 누를 때는 너무 빨라도 안되고 너무 늦어도 안된다. 잘 아는 동네라면 상관없지만 모르는 동네에 갔을 땐 안내방송과의 눈치싸움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지금은 지도.. 2021.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