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눈 감아봐, 그게 니 미래야 (+정뚝떨 직장)
아빠 차에 실려 엄마와 함께 나의 코딱지만한 자취방으로 돌아오던 길, 문득 불안감이 밀려왔다. 사서 걱정하는 인프제이기에, 나는 내 미래가 요즘 부쩍 걱정스럽다. 남자애들이 군댈 가면 선임들이 했던 장난이 있다며 알려준 적이 있었다. 선임들은 대뜸 그런 말을 한다고 한다, ‘야, 눈 감아봐’ 그래서 눈을 꾸욱 감으면 선임들은 낄낄 거리며, ‘그게 니 미래야, 새꺄’ 라고 한다는. 전역날이 까마득하다는 소리겠지마는, 지금의 내겐 그 말이 자꾸 와닿는다. 캄캄한 나의 미래? 랄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나의 것을 하기 전까지는 평생 직장이 될거라 믿었던 곳에서 이젠 더이상 무엇도 기대할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순진했던 내가 너무 쉽게 그곳에 내 청춘을 던져보겠다고 생각..
2021.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