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작가가 되는 법1 평범한 왕, 루이 14세의 매력에 빠지다(+좋은 작가는 공평하다) 최근까지 나는 영드 에 푹 빠져있었다.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을 짓던 시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상당히 선정적이며 폭력적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드라마에 푹 빠졌던 이유는, 아주 밀도 높게 만들어졌기 때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어가는 법이 없으며, 실제 역사를 흥미롭게 잘 녹여낸 작품이었다. 특히나 등장인물끼리의 대화를 볼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작가의 필력이 엄청나다고 느꼈더랬다. 대화의 구성이 아주 치밀하고 빈틈이 없는데, 그렇다고 속도감이 느껴지거나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은유와 비유가 정말 많이 쓰였는데도 전혀 그 표현들이 억지스럽지 않았다. (간혹 명언집인지 드라마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쓸데없는 허세 대사를 남발하는 작품들이 있다. 그런 걸 보고 있다보면 어느새 두통이 밀려온다.) .. 2021.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