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1 반영구적인 퇴근에 대해서 내가 나 스스로 예민해지고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한다면, 그건 나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는 의미이다. 과거 방송국을 다닐 때 스스로를 제 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터득(?)했더랬다. 그 전까지는 아주 극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몰랐었다. 그 말인 즉슨, 첫 째, 그만큼 그 시절이 엄청나게 힘들었단 말이고, 둘 째, 이전엔 나 자신이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는 지 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고통 받았을 수도 있단 의미이다. 방송을 할 땐 몸과 마음이 모두 걸레짝이 났었다. 막내작가라는 신분이 그러했고, 방송국이라는 곳의 체계가 그랬다. 365일 중 366일을 일하는 곳이었고, 빨간 날이고 명절이고 할 거 없이 일하는, 그야말로 비효율의 끝판왕 같은 곳이었다. 그 당시 아주 .. 2021.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