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1 갑분 애교심 대학생 때 학교 안에 분식집이 하나 있었다. 다정다감한(?) 이름이라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곳이었는데, 최근 동네서 그 이름과 똑같은 상호명을 가진 분식집을 발견했더랬다. 기분이 묘했다. 학교와 집이 그리 가깝진 않은 터라, 졸업한 후로 지금껏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괜히 그 분식집 이름이 더 와닿았던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곳을 그렇게 애용하거나 좋아라하진 않았다. 딱히 맛이 엄청 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서비스가 좋았던 것도 아니었기에, 그냥 가끔, 어쩔 수 없이 몇 번 먹은 것이 전부다. 모르겠다, 단골 친구들에겐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억 속 그곳은 학교 내 분식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마치 대형 마트 안의 띵똥 코너 같은 느낌. 그럼에도 그곳은 괜히 묘한 애교심을.. 2021. 5.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