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기1 착한 아이 증후군(Good boy syndrome) 탈출기 나는 제 것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자신의 것을 쉽게 양보해버리는 아이들을 보면 왜인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짠해져 온다. 그리고 그걸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통탄스럽다. 네가 첫 째니까, 혹은 네가 동생이니까, 최악은 네가 착하니까, 양보하자. 나는 그런 식의 멘트를 듣고 있자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양보했던 그 무언가(이를테면 장난감이나 색연필 같은)를 도로 빼앗아 그 아이의 손에 쥐어주고 싶은 충동이 밀려온다. 왜 타고난 것으로 자꾸 양보를 하란 걸까, 내가 첫 째, 혹은 동생으로 태어나고 싶었던 것도 아닌데. 보다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주면 안되는 걸까. 어린 아이라서 잘 모른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리기 때문에 그 앞에선 더욱 말조심, 행동조심을 해야하는.. 2021.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