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1 신과 함께 (종교와 죽음, 그리고 그 너머의 것에 대하여) 어릴 적에, 우리집에는 부처의 일생을 그린 ‘석가모니’ 만화책과, 천지창조(아담과 이브)와 모세의 기적 그리고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이 있었다. (그 중 제일을 꼽자면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응?) 외할머니는 지금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절에를 나가시는 불교신자, 친할머니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하시는 천주교신자, 그리고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모두 무교다. 짠. 덕분에 부모님께서는 나와 내동생에게 종교에 대한 강요를 단 한 번도 하신 적이 없었다. 오히려 이나 같은 재미난 이야기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게끔 넓게 펼쳐두었다. 스스로 접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끔 했고, 때문에 우리가 특정 종교를 선택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집에서는 전혀 문제되는 일이 아니었고, 이건 지금도 변함이 .. 2020.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