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1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한달 살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다가, 제주도에서의 삶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좀 해소된다는 걸 느꼈다. 이거다, 그래. 당분간의 버티기는 이것이다. 코로나가 터진 뒤 가장 아쉬웠던 건 내 사랑 제주를 맘대로 못간단 것이었다. 그 덕에 내가 제주에 가면 꼭 찾는 카페도 갈 수가 없고, 아름다운 그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도 없으며, 익숙한 듯 낯선 그 풍경을 바라보며 발끝부터 찌르르 올라오는 그 묘한 감정을 느낄 수도 없었다. 제주에 갈 때마다 꼭 방문하는 카페에는 아주 똑똑하고 잘생긴 보더콜리가 한 마리 있다. 멋진 이 친구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걱정거리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 남자친구와의 여행 때 우연히 발견한 뒤로, 제주에 가면 이 친구를 보기 위해 꼭 그곳엘 방문한다. 만인에.. 2021.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