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숲1 BTS가 불러온 현타(feat. 코로나) 방탄소년단의 인더숲을 보다가 갑자기 현타가 온 밤. 유체이탈을 한 것 마냥, 작은 원룸에 앉아 조그마한 패드 화면으로 월드스타의 모습을 보며 행복해하고 있는 나 자신. 그리고 화면 속, 나보다 너덧살은 어린 슈퍼아이돌. 순간 엄청난 거리감이 제대로 명치를 때린 느낌이었다.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우적우적, 닭가슴살과 양상추를 씹어먹으며 화면을 바라보는데 아주 요상한 기분이 들었다. 화면 속에서는 전혀 다른 판타지 세상 마냥, 마스크 없이 휴가를 즐기고 있는데, 나는 오늘만 해도 10시간을 넘게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었더랬다. 집에 걸어오는 길에도 맑고 청량한 가을 공기 한 번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마스크 너머로 죽지 않을 만큼 숨을 쉬는 기분. 드라이브 중에 뒷트렁크를 열고 앉아 한우버거를 먹고, 음악을.. 2020. 9.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