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1 그리운 나의 밤공기 (저녁형 인간의 하소연) 하루종일 뒹굴거리다보니 휴일 중 절반이 소멸, 일요일과 월요일 휴무 중, 일요일이 깔끔하게 사라졌다. 눈 뜨자마자 점심 먹고 티비보다가 급 쏟아지는 잠에 해 질 때까지 또 자고는, 8시가 다 되어 다시 일어나서 씻고, 10시쯤 늦은 저녁을 먹고는 지금. 역시 나는 죽었다 깨나도 아침형 인간이 되기는 글렀다. 그렇다고 아침 시간을 싫어하는 건 아니고, 굳이 꼽자면 새벽 6시에서 7시 사이의 이른 아침을 좋아한다. 햇살이 자그마한 보석처럼 쏟아지고, 고요한 가운데 새 소리가 울리는, 약간 찬공기에 살짝 안개가 드리워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면 온 몸이 상쾌해지는 것 같은, 그런 아침을 좋아한다. 어른이 되고나서는 자주 겪는 아침은 아니지만, 어쩌다 만나게 되는 날엔 뭐든 잘될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울렁임이 가득.. 2021.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