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한켠에서 인류애를 외치다 (feat. The Origin of Love)
나는 요즘 우리 사회에 인류애가 상실되어 가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는 중이다. 아마도 내가 그걸 자각하기 시작한 건, 페미니즘 문제가 한창 대두되기 시작할 때. 그렇다고 내가 여성 인권에 관심이 없다던가, 성차별에 대해 민감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다만, 남성과 여성, 딱 이분법적으로만 세상을 나눠 생각하는, 남성 혐오 혹은 여성 혐오, 각종 혐오주의자들이 수면 위로 너무 당당히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 불편할 뿐이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이듯, 싫어하는 것도 자유인 건 명확하나, 늘 문제가 되는 건, 그걸 타인에게도 함께하길 강요하는 이들이다. 혹은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 이들은 자신의 불호를 한..
2021.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