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1 다시 쓰는 이력서 3년 만에 다시 쓰는 이력서라니, 기분이 묘했다. 천천히 이력을 적어내려 가다보니 ‘아, 나 좀 열심히 살았네’, 싶었다. 직장에서의 이력도 그렇지만, 평소 취미로 해온 것들이 하나씩 흔적이 남아있어 나름 뿌듯한 느낌.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는 별개의 새로운 길을 간다고 생각했는데, 취미를 되짚어보니 그리 크게 다르지가 않았다. 덕분에(?) 살짝 용기를 얻었다. 사실 그랬다, 30대 초반에서 중반에 걸친 시기. 이 시기에 내 전문분야에서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 아예 새로운 직장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의 일을 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짓인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물론, 나 빼고 세상 모두가 도전을 외치고 있다지만 나는 쫄보라 일단 걱정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나를 오래 봐온 나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하.. 2021. 4. 27. 이전 1 다음